원장님, 실장님 안녕하세요?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렇게 글을 올리게되 매우 안타깝습니다. 얼마전에 군대문제로 조언도 해주셨는데 그와는 다르게 결정을 내리게되서 저로써도 많이 아쉽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12월 13일 병무청에서 6월19일 102보충대로 입대하라는 영장이 나왔습니다. 헌데 이것이 군에서 현역생활을 하는 것이라면 군입대를 연기했을지도 모르겠으나 상근예비역으로 선발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출퇴근을 하면서 동사무소에 마련된 예비군중대본부에서 24개월간 근무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영장을 받은 13일부터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수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제가 나가는 조기축구회의 직업군인이신 아버지뻘 형님들, 직업군인은 아니지만 군에 다녀오신 형님들 말씀도 충분히 들어보았습니다. 일반 현역으로 군에가 2년간 시간을 보내느니 자기개발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는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는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본에서 공부를 하면서도 군대문제는 언제나 풀지못하는 문제처럼 신경쓰일 것같습니다. 군복무문제로 골머리를 앓는것보다 빨리군문제를 해결하고 일본에서 편한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싶다는게 제 바람입니다. 물론 제가 군에 간다고 해서 제 인생의 목표가 바뀐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인생에 있어 군문제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기때문에 계획만 바뀔뿐 일본에가서 공부하겠다는 제 목표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습니다. 반드시 전역후 일본에 갈것이며 그렇게 될것입니다. 제가 목표로하는 일본의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토플성적을 반영하도록 되어있는것 같았습니다. 지금 유학을간다해도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토플 공부를 병행할 자신이 없는것도 사실입니다. 이곳에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면서 토플공부를 비롯해서 일본어 능력시험 자격증도 취득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고 나니 제 진로에 대한 고민은 사라졌지만 제가 걱정되는 것은 저 하나로인해 원장님과 실장님 곤란한 상황에 놓이시진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반드시 떳떳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2009년 10월학기로 ABK일본어학교에 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 때도 지금 처럼 든든한 제편이 되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